부천시의 '항일독립운동 기념사업' 단초 마련

민족문제연구소 부천지부(지부장 박종선,  이하 민문연부천지부)는 지난 5월 12일(금) 오후 7시 부천시의회 3층 대강당에서 부천시민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부천시 항일독립운동 기념 학술토론회>가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민족문제연구소 부천지부는 지난 5월 12일(금) 오후 7시 부천시의회 3층 대강당에서 부천시민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천시 항일독립운동 기념 학술토론회>를 열었다. 김병구 기자

 
민문연 부천지부가 주최한 토론회는 부천의 항일·독립운동에 관한 내용을 부천시민들에게 알리고 일제의 강점 지배에 대항하여 자주독립을 쟁취하고자 한, 그 정신을 계승하여 부천시민들에게 자긍심을 고취 시키고자 개최되었다.

이날 토론회에는 박성호, 장해영, 최의열 부천시의원과 박정산 전 부천시의원, 구자룡 부천시민신문 편집주간, 김현숙 민주평통 부천시협의회 여성분과위원장, 김희태 부천문화원 연구위원, 오승호 주권자전국회의 부천지회장, 이태호사회적협동조합 이음플러스 상임이사, 이희선 더부천포럼 공동대표 등의 부천시민사회에서 많은 분들이 참석하였다. 

지난 2020년 제정된 <부천시 항일독립운동 기념에 관한 조례>에 의해 진행 토론회에는 좌장을 오형민 부천대 교수가 맡았고,  양경직 계남역사문화연구소 소장과 김민철 국사편찬위원회 편사부장이 발제를 하고 토론에는 김순흥 전 광주대 교수와 박종선 민문연 부천지부장이 참여하였다.

부천시의 후원으로 부천에서 최초로 진행된 항일독립운동 기념 학술토론회는 “일제강점기 현재의 부천시 관내에서의 항일과 친일의 역사를 조사 연구하여 시민들에게 균형 잡힌 역사의식을 심어주고 향후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기념사업 및 연구의 필요성을 알려준 계기”가 되었다.  

발제자로 나선 양경직 계남역사문화연구소 소장은 1919년 3월 24일 계남면사무소 습격 사건은, 당시 경기도장관이 총독부 정무총감에게 보고하면서 ‘계양면’으로 써야 할 것을 ‘계남면’으로 잘못 기록하면서 벌어진 오류라고 하였다.

사료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모두 계양면 사람들이었고, 특히 부천시사에도 기록되어 있는 이경응은 계양면사무소 서기임이 분명하고, 불에 탔다는 민적부는 모두 외부로 반출할 수 없는 계양면 관할의 임학리·용종리·병방리·방축리·박촌리였고, 축산조합 시장용 서류 또한 계양면 장기리에 있었던 황어우시장의 서류라고 하면서 당시 계남면에는 우시장은 없었다 라고 하였다.

아울러 지난 2019년에 이어서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소사리 부근 여섯 개 마을에서 행해졌던 3.1독립만세운동을 다시금 알렸다. 

이어 발제를 한 김민철 국사편찬위원회 편사부장은 대일항쟁기 조선의 경찰 제도, 기능, 권한, 친일경찰이 될 수 있는 3가지 유형 등 독립운동가를 탄압하고 고문하여 일제에 부역한 사례를 중심으로 연구한 내용을 발표하였다.

특히 제6대 부천군수를 역임한 김태석의 친일 행적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였다. 김태석은 에서도 자세히 다루어질 만큼 악질 친일반민족행위자로 이 프로에 김민철 편사부장이 패널로 참가하여 설명하였다. 

토론자로 나선 김순흥 전 광주대 교수는 광주시의 항일독립운동을 지속적으로 시민들에게 알리고 있는지 성과를 바탕으로 소개하였으며, 박종선 부천지부장은 부천의 항일독립운동의 종류와 독립운동가에 대해 소개하였다.

또한 광주의 선례와 타지역의 사례를 언급하며 우리 부천시에서도 항일과 친일에 대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그리고 체계적으로 시작해야 함을 강조하며, 학술토론회뿐만 아니라 시민참여형 부천시 독립운동 재현행사를 제안하였다. 이러한 사업들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부천시와 시의회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하였다. 

민문연 부천지부 박종선 지부장은 "이번 학술토론회는 쉬는 시간없이 3시간 연속으로 발제와 토론이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참석자들의 뜨거운 관심과 많은 질문이 이어졌다"며 "대일항쟁기 부천에서 일어난 항일과 친일에 대해 처음으로 진행한 사업으로 부천시 차원에서 기념사업을 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모색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하였다.

박종선 지부장은 "안중근공원에서 부천시의 3.1절 공식 행사가 진행되듯이 이제는 부천시의 3.1운동을 3월 24일에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학술토론회의 내용은 추후에 책자로 정리되어 관내 초중고 및 시립도서관 등에 비치되어 학생들과 시민들에게 친일과 항일의 균형 잡힌 역사를 알리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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