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서 박촌으로 농장 옮겨...

목이버섯 농사를 지으려고 2019년 7월에 남자 셋, 여자 셋이 모여 ‘착한농부협동조합’을 만들었습니다.

이사장인 저만 백수이고, 그때 다른 분들은 각자 생업이 있었어요. 그래서 우리 협동조합은 각자 생업을 흔들지 않는 범위에서 노동력을 제공하고 수익을 나누자고 하였습니다.
 
맨처음 버섯농장은 경기도 화성시 정남면에 있었는데요. 그곳에 ‘버섯학교’가 있어서, 학교에서 배우면서 바로 옆 농장에서 재배하려고 정남면 비닐하우스를 빌렸던 겁니다.

화성 농장은 배우고 익히는 것이 좋았지만, 우리 협동조합 의도였던, 각자 노동력을 제공하는 것이 쉽지 않았어요. 부천에서 승용차로 1시간 이상 가야할 거리였거든요.
그래서 올 봄에 인천 박촌동으로 버섯 농장을 옮겼습니다. 가까우니까 정말 좋네요. 조합원이 수시로 드나들 수 있어서, 협업이 너무나 잘되고요. 하우스 옆에 텃밭을 만들어 상추, 고추, 토마토도 심었습니다.

협동조합과 목이버섯은 딱 맞는 것 같습니다. 목이버섯 농사는 평소에는 한 사람이 관리하기 좋구요. 농사 초기 또는 수확할 때 노동력이 필요하면 조합원이 모여 함께 일하면 되거든요.

알고보면 목이버섯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농작물입니다. 옛날에는 너무나 귀한 것이라서 잔치때 주로 잡채에만 넣어 먹었습니다.

이제는 값싸고 흔하니 맘껏 드세요. 끓는 물에 15초 데쳐서 참기름소금장, 또는 초장에 찍어 드셔도 되고요. 삼겹살과 같이 드시든지, 라면을 끓이거나 각종 찌개를 만들 때 목이버섯을 그냥 넣으면 됩니다.

한두번만 먹어도 묵은 변비는 바로 해결되고요. 칼로리가 거의 없어 다이어트할 때 목이버섯을 배불리 드셔도 됩니다.

성인병 예방 등을 고려하면 만병통치 식품이나 다름없어요. 우리 ‘착한농부협동조합’이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목이버섯을 잘 만들어 값싸게 공급하고 있으니, 지인들에게 널리널리 소개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글·사진 = 한효석 착한농부협동조합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