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버섯마루에 다녀왔어요
착한 먹거리 ‘목이버섯’을 재배하는 착한농부들10월 10일, 토요일에 우리 조합원 일행이 전라북도 진안 버섯마루 농장에 다녀왔습니다.
사실 지난 2년동안 배지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서 내년에는 좋은 배지로 제대로 키우고 싶은 생각에 재배 농가 사이에 평판이 좋은 진안 버섯마루를 방문하고, 배지 상황을 직접 보고싶었습니다.
버섯마루는 버섯 배지를 만드는 사업, 버섯으로 식품을 만드는 사업, 이렇게 두 파트로 운영되는 것 같습니다. 10년 가까이 쏟아온 열정 덕분에 시설 규모가 크고, 안정적으로 돌아간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요즘에는 표고버섯 배지를 만들지만, 목이철에는 목이배지를 20만개에서 많으면 40만개도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목이버섯은 배지가 70을 좌우하고, 농민 노력은 30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래서 일부 농민은 배지를 직접 만들지만, 사실 1년내내 배지를 만드는 전문가를 당해내지 못하죠. 주부가 만든 냉면이 냉면 전문점을 이기지 못하는 것과 같은 이치죠.
그러니 농민이 각자 배지를 만들지 말고, 생산 과정을 잘게 쪼개 철저히 분업화하여 농민은 생산만 담당하고, 배지 제조 따로, 유통과 마케팅이 따로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방문한 버섯마루 식품 가공장 옆에 100평 이중 비닐 하우스에 배지 1만개가 오염 하나없이 6~7단으로 걸려 있었습니다.
여기처럼 배지가 좋으면 우리가 그동안 중요하게 생각했던 타공수 많고적음이며, 3단 현수 또는 6단현수 고민은 별 의미가 없을 것 같습니다.
버섯마루 사장님이 수확율을 단언하지 않지만, 실무게 1kg 배지 120타공(8구멍×15줄)에서 목이버섯 1kg 이상을 수확할 듯합니다. 10~15g 버섯을 70~80개만 따면 되거든요.
편차없이 똑 고르게 자란 목이버섯을 보니, 부럽기도 하고 현재 우리 배지 상황이 속상하기도 합니다.
버섯마루 사장님이 그간 배지를 농가에 5천개나 1만개 단위로 팔고 2000개, 또는 3000개를 팔지 않던 이유를 설명할 때 우리가 짐작했던 것이 맞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우리 농장 어떤 배지는 목이가 바글바글 달렸는데, 어떤 배지는 이제 눈이 겨우 나옵니다. 생육 편차가 아주 심합니다. 배지 제조 날짜가 너무나 다른 것이 마구 섞인 겁니다.
그래서 배지마다 물을 먹는 상황이 달라야 하는데 큰 놈에게는 물이 부족하고, 겨우 눈뜬 놈에게는 물이 과한 셈이죠.
"우리 버섯마루는 하루에 목이버섯 배지를 적어도 5000개 이상 만듭니다. 어떤 농민이 2000개를 사가면 한날 만든 배지에서 3000개가 남습니다. 이 남은 걸 포함하여 다른 농민에게 5천개 또는 1만개를 팔면 그 농민은 배지 상황이 조금씩 다른 것을 섞어 가져가므로 생육 편차가 생깁니다.
지금은 소량 구매를 원하는 농민들 고충을 생각해서 미리 주문을 받아 몇 천개도 판매하지만, 우리는 1만개 이상 대량 구매해도 최대한 편차없는 배지를 제공하려고 합니다."
우리 조합원에게 시간을 많이 내주시고, 여러 조언도 해주셨는데 선물도 많이 주셨습니다.
조만간 홈쇼핑에 올리려고 한다는 버섯 간편 요리 그대로 세트와, 아무 때나 쉬 먹을 수 있는 버섯 음료입니다.
▲버섯 음료
조합원들이 진안에 잘 다녀왔다고 하면서도, 버섯마루 에서 잘 키운 목이버섯을 보며 우리 배지를 두고 많이 속상해 했습니다. 내년에 우리는 무조건 여기 버섯마루 배지를 갖다 쓸 겁니다. 여태 왜 엉뚱한 곳으로 빙빙 돌며 이곳과 인연이 닿지 않았는지 후회스러울 뿐이에요. <글 = 한효석(착한농부협동조합 이사장)>
사실 지난 2년동안 배지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서 내년에는 좋은 배지로 제대로 키우고 싶은 생각에 재배 농가 사이에 평판이 좋은 진안 버섯마루를 방문하고, 배지 상황을 직접 보고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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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마루는 버섯 배지를 만드는 사업, 버섯으로 식품을 만드는 사업, 이렇게 두 파트로 운영되는 것 같습니다. 10년 가까이 쏟아온 열정 덕분에 시설 규모가 크고, 안정적으로 돌아간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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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표고버섯 배지를 만들지만, 목이철에는 목이배지를 20만개에서 많으면 40만개도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목이버섯은 배지가 70을 좌우하고, 농민 노력은 30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래서 일부 농민은 배지를 직접 만들지만, 사실 1년내내 배지를 만드는 전문가를 당해내지 못하죠. 주부가 만든 냉면이 냉면 전문점을 이기지 못하는 것과 같은 이치죠.
그러니 농민이 각자 배지를 만들지 말고, 생산 과정을 잘게 쪼개 철저히 분업화하여 농민은 생산만 담당하고, 배지 제조 따로, 유통과 마케팅이 따로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방문한 버섯마루 식품 가공장 옆에 100평 이중 비닐 하우스에 배지 1만개가 오염 하나없이 6~7단으로 걸려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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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처럼 배지가 좋으면 우리가 그동안 중요하게 생각했던 타공수 많고적음이며, 3단 현수 또는 6단현수 고민은 별 의미가 없을 것 같습니다.
버섯마루 사장님이 수확율을 단언하지 않지만, 실무게 1kg 배지 120타공(8구멍×15줄)에서 목이버섯 1kg 이상을 수확할 듯합니다. 10~15g 버섯을 70~80개만 따면 되거든요.
편차없이 똑 고르게 자란 목이버섯을 보니, 부럽기도 하고 현재 우리 배지 상황이 속상하기도 합니다.
버섯마루 사장님이 그간 배지를 농가에 5천개나 1만개 단위로 팔고 2000개, 또는 3000개를 팔지 않던 이유를 설명할 때 우리가 짐작했던 것이 맞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우리 농장 어떤 배지는 목이가 바글바글 달렸는데, 어떤 배지는 이제 눈이 겨우 나옵니다. 생육 편차가 아주 심합니다. 배지 제조 날짜가 너무나 다른 것이 마구 섞인 겁니다.
그래서 배지마다 물을 먹는 상황이 달라야 하는데 큰 놈에게는 물이 부족하고, 겨우 눈뜬 놈에게는 물이 과한 셈이죠.
"우리 버섯마루는 하루에 목이버섯 배지를 적어도 5000개 이상 만듭니다. 어떤 농민이 2000개를 사가면 한날 만든 배지에서 3000개가 남습니다. 이 남은 걸 포함하여 다른 농민에게 5천개 또는 1만개를 팔면 그 농민은 배지 상황이 조금씩 다른 것을 섞어 가져가므로 생육 편차가 생깁니다.
지금은 소량 구매를 원하는 농민들 고충을 생각해서 미리 주문을 받아 몇 천개도 판매하지만, 우리는 1만개 이상 대량 구매해도 최대한 편차없는 배지를 제공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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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조합원에게 시간을 많이 내주시고, 여러 조언도 해주셨는데 선물도 많이 주셨습니다.
조만간 홈쇼핑에 올리려고 한다는 버섯 간편 요리 그대로 세트와, 아무 때나 쉬 먹을 수 있는 버섯 음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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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 음료
조합원들이 진안에 잘 다녀왔다고 하면서도, 버섯마루 에서 잘 키운 목이버섯을 보며 우리 배지를 두고 많이 속상해 했습니다. 내년에 우리는 무조건 여기 버섯마루 배지를 갖다 쓸 겁니다. 여태 왜 엉뚱한 곳으로 빙빙 돌며 이곳과 인연이 닿지 않았는지 후회스러울 뿐이에요. <글 = 한효석(착한농부협동조합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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