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모자립일터, 케이터링매장 “스위트 그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시작된 줄폐업 사태는 자영업자와 정규직 노동자들을 대거 하위 노동시장으로 끌어내렸다. 기존 비정규직노동자, 식당 일용직 등 비숙련노동자들의 일감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지난 3월 코로나19 충격으로 가장 먼저 타격을 받은 노동자들의 상황은 지난 6개월 동안 더 아래로 내려가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자영업자의 줄폐업 사태 관련 ‘국민일보’의 9월 22일자 보도 도입부이다. 자영업자들은 불황 가운데 코로나19 팬데믹까지 덮치면서 영업 중단 또는 축소 등의 조치로 인해 매출 감소, 월세와 인건비를 충당하기 위해 빚을 내고, 연체 이자에 쫓기다 파산 신청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정말 무섭다. 이렇게 무서운 상황에서 ‘스마일어게인’ 또한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우리가 운영하는 ‘소년희망공장’은 위기 청소년과 미혼모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운영하는 사회적 경제기업이지만 업종은 3명 중 2명이 망한다는 자영업이다.

이 업종을 선택한 것은 위기 청소년과 미혼모들이 선호하고, 기술 습득이 쉽고, 대중 접근성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소년희망공장 1호점은 숱한 어려움을 극복, 흑자로 전환하면서 우수매장에 선정됐지만, 코로나19 사태를 피하진 못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가장 큰 피해는 미혼모 자립을 돕기 위해 경기도 부천시 중동에 만든 소년희망공장 3호점에서 발생했다. 소년희망공장 3호점 “스위트 그린(케이터링 전문매장)”은 지난 7월 개업했다.

3호점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예종석)’와 글로벌 유통기업 “애터미(회장 박한길)”의 2020 공모사업 ‘생명을 여기는 맘(생소맘)’프로젝트에 ‘스마일어게인’이 선정되면서 소년희망공장 3호점이 만들어졌다. 문제는 선정될 때만 해도 코로나 팬데믹이 발생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것이다.

케이터링 매장은 1년의 시범사업과 준비를 거쳤고, 때마침 지원이 결정되어 소년희망공장 3호점 “스위트그린”의 문을 열었는데,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 펜데믹에 휘청거리고 있는 것이다.

 

▲ 소년희망공장 3호점 “스위트 그린(케이터링 전문매장)” <사진 = 스마일어게인 사회적협동조합>

소년희망공장 3호점 ‘스위트그린’에는 미혼모 3명 점장이 일하고 있지만, 미혼모의 환경적 특성과 코로나19사태로 근무시간의 제약을 받거나, 아이가 아프면 출근을 하지 못해, 2명의 미혼모가 9월에는 1주일도 근무하지 못했다.

이런 제약을 극복하고자 ‘청년일체험’ 지원사업으로 청년 3명을 채용하여 근무를 하고 있다. 지금의 일거리에 비해 직원이 지나치게 많지만, 일자리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기에 인원을 인위적으로 줄이고 있지 않다. 지원사업에 매달리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현재 ‘부천여성회관’과 함께 맞벌이부모 자녀를 위한 ‘워라벨 도시락 지원사업’ 등의 케이터링 납품과 지역 협동조합들의 케이터링 납품을 하고 있어, 많은 힘이 되고 있다.

사회적 경제기업들은 자력의 힘을 키우는 것이 근본이겠으나, 그 전에 공공의 지원이나 지역 기관들의 상호 협력이 자력의 힘을 키우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우리 소년희망공장의 “스위트그린”도 지역기관들의 지대한 관심을 부탁드린다.
<글 = 스마일어게인 사회적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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