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그님 찾아 동네 한바퀴’ 일곱 빛깔 무지개로 통(通)하다!
부천시 마을공동체 주민제안 공모사업 ‘마을공간 활성화 모임’

지난 9월 20일을 시작으로 10월 20일까지 일곱 곳의 마을공간을 탐방하는 ‘숨은 그님 찾아 동네 한바퀴’ 프로그램에 동행했다.

‘동네 한바퀴’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대면 모임을 축소하고, 비대면으로도 참석할 수 있도록 밴드와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함께 진행했다. 나는 마을공간 일곱 곳을 탐방할 때 동행하며 공간을 소개하고 대표들의 특강과 체험 프로그램을 담는 영상을 찍었다.

더불어 함께 사는 행복공동체, “여월2단지 커뮤니티 봉사단”에서 최은경 대표는 동계, 하계방학동안 맞벌이, 한부모가정 등 아이들의 돌봄이 필요한 부모들을 위해 단지 안에 커뮤니티 공간을 만들어 놀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아파트 공동체가 더 활성화되길 희망하며,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모습에서 진정성을 느꼈다.

함께 성장하는 학습공동체, “시루작은도서관”은 ‘부천향토연구회 콩시루’가 ‘(사협)이음플러스’와 함께 운영하는 학습·공유공간이다. 오산 대표는 ‘시루’는 지역주민 모두에게 전시, 문화, 학습공간을 제공하며, 부천의 역사, 문화와 자연, 생태자원을 발굴하고 교육하고자 만든 공유공간이라고 했다. 도서관이라는 학습공간 플렛폼을 활용한 다양한 활동에 감탄했다.

지금이대로 좋다! “원예치료연구회”에서 운영하는 공간 ‘흙이랑 꽃이랑’에서는 장애인 인식개선 전문강사를 만나 편견과 인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어 좋았다.
‘흙이랑 꽃이랑’을 운영하는 정희진 대표 역시 원예치료전문가로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누구나 함께 더불어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고 지역주민과 힐링의 공간을 만들고 있었으며 원예의 새로운 면모를 볼 수 있어 좋았다.

행복 한 땀, 사랑 한 코, “바늘이 천을 콕 찌를 때” 이름이 정말 아기자기해서 마음속 깊이 자리 잡았고, 천이 주는 따스함이 공간 안에 가득 찼다. 섬유와 자연으로 창의적 작품활동을 기반으로 경력단절 여성의 재취업을 돕고자 하는 긍정에너지의 김선희 대표, 무엇보다 매사 모든 것에 긍정하는 마인드가 참 좋았다.

사람을 품는 마을 플렛폼, “가족공감네트워크” 신상현 대표의 다양한 직책에 감탄했다. ‘마을공간과 마을자치’를 키우기 위해 수동적이지 않고 능동적으로 마을 사람들과 만나 마을에서 할 일을 찾아내며, 공간과 재능을 공유하는 장을 펼치기 위한 과정을 기획하고, 마을 플렛폼을 만들어 추진하는 열정에 박수를 보냈다.

너와 내가 함께 꿈꾸는 공간 “꿈터” 김수아 대표는 이름 그대로 아이들과 청소년의 꿈을 키우기 위한 공간을 조성했다. ‘꿈터’에서는 독서토론 외에도 다양한 동아리 활동과 체험활동을 지원하며 지속 가능한 교육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서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나 역시 지속적으로 다양한 융합교육을 위해 더욱 고민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마지막으로 함께하는 소새마을, 주민이 만들어 갑니다 “소새마을 기획단 소마단” 신승직 대표는 마을의 향토문화를 공부하고 현장을 조사하며 느낀 게 많다고 한다. “아이에겐 꿈을... 청소년에겐 배움을... 어른에겐 향수를 주는 소통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신승직 대표는 “찾아가는 마을이 아닌 찾아오는 마을로 만들고 싶다”고 했다.

부천, 동네를 잇다 ‘숨은 그님 찾아 동네 한바퀴’ 정말 한 달 동안 부천 곳곳을 돌며 ‘숨은 그님들’을 찾은 것 같다. 그들은 그 동네에서 이미 알려진 유명인사이지만 나처럼 지역에서 활동하지 않았던 사람들에게는 ‘숨은 그님’이었다.

그들이 마을에서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활동하는 지를 보니 새삼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부천에 이렇게 멋지고 좋은 분들이 또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다음을 기약해 본다.

한 사람, 한 곳, 찾아가며 느낀 점은 모두가 부천 지역사회, 나아가 사회적 가치실현에 무게를 두고 힐링과 행복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음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나도 이런 공간을 만들어 부천의 또 다른 ‘숨은 그님‘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또 다른 ’숨은 그님‘을 기대하며! <글·사진 = 이유민(이음플러스심리상담센터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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