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책, 좋은 음악, 좋은 영화를 많이 읽고 듣고 보았으면 좋겠다교육은 노력이고 관심이고 사랑이고 인내이다책친구 수업을 앞두고 많은 고민이 생겼다.
중고등학교 특별교육 대상자들을 상대로 책을 읽고 느낌을 나누고 음악을 통한 심리치료와 악기를 다루는 끈기있는 작업이 참 힘든 수업이라 생각되었다.
다른 사람들은 잘 모르겠지만 37년을 교사로 정년퇴직한 나는 학생들을 너무 잘 알기에... 걱정은 현실이 되었다.
5월 첫주 처음 시작한 수업에 고등학생 중에 온 몸에 문신이 가득하고 소년원을 다녀온 학생이 포함되어 있었고, 그 학생이 모든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었다. 그대로 수업을 진행하는 것은 무리였다.
마침 법무부 소속 서울소년원 음악교사로 계약이 되어있어서 자연스럽게 소년원 이야기로 시작하여 학교생활을 파악하며 스스로 많은 이야기를 하도록 유도하였다. 학생들이 마음이 편해지고 서로 이야기하는 중에 영화 '쇼생크 탈출'의 노래가 나오는 장면을 감상하고 이야기와 연결하여 음악가 모차르트를 소개하고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중 편지 이중창(저녁 바람이 부드럽게)을 들려주며 음악의 아름다움과 음악이 주는 편안함을 느끼게 하였다.
이어 우쿨렐레로 음계를 알려주며 손가락 번호와 지켜야 할 규칙들을 설명하며 학교와 사회에도 규칙과 규범이 있음을 기억시키고 첫 수업을 성공적으로 마치게 되었으며 오랫만에 수업의 즐거움을 느끼게 되었다.
2주차는 여학생들이 포함되어 있어서 TV드라마 '펜트하우스' 이야기로 시작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성악곡이 많이 포함된 드라마라 곡을 설명해 주면 학생들이 신기해하고 집중을 하는 것이 눈에 보였다. 극중 민설아가 부르는 모차르트의 오페라 아리아 '마술피리' 중 '밤의 여왕 아리아'를 주제로 수업을 진행하고 마지막에 음치 소프라노로 유명한 플로렌스 젠킨슨의 노래(밤의여왕 아리아)를 들려주며 음치지만 어려서부터 꿈꾸어왔던 성악가의 꿈을 이루는 값진 모습과 우스움으로 재미있는 수업을 마치게 되었다.
처음 염려와는 달리 수업 횟수를 더하며 ‘책친구’로서 보람과 긍지를 느낄 수 있었으며, 더욱 많은 자료 준비와 책을 가까이 할 수 있어 좋았다.
요즘 학생들은 너무 대중음악만 선호한다.
부담이 가지 않고 힘들지 않게 자연스럽게 클래식 음악을 접하게 한다면 그것은 생활의 일부가 되는 것이지 강제로 가르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음악이 들리면 자연스럽게 듣게 되는 것이지 음악을 틀어두었다고 그 음악에 강압적인 분위기를 느낀다거나 잘 감상해야지 하지는 않는 것과 같다.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놀이처럼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오페라나 성악곡은 오페라극장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노래를 자기가 좋아하는 성악가의 목소리로 실제로 보고 들어보는 것이 최고의 감상법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럴 수 없으니 음반이나 자기가 좋아하는 성악가 또는 좋아하는 노래를 다양한 성악가들의 노래로 비교 감상하면 흥미를 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몇 년 전인가 모든 공공화장실에 클래식 음악을 틀고 깨끗한 화장실을 홍보하며, 클래식 음악이 학생들에게 화장실 음악이 되어버린 웃지 못할 슬픔으로 다가온다. 화장실도 좋지만 작은도서관에서 클래식 음악 소리가 항상 들려오길 기대해 본다.
‘책친구’를 6개월간 준비하며 클래식 음악이 나오는 영화들을 찾아보았다. 굿라이어, 기생충, 블랙머니, 가면속의 아리아, 나넬 모차르트, 더 컨덕터, 아마데우스, 리스본 야간열차, 돈조바니, 죽은 시인의 사회, 쇼팽의 푸른 노트, 쇼생크의 탈출, 책 읽어 주는 여자, 보헤미언 랩소디, 얼라이드, 암살, 바흐 이전의 침묵, 불멸의 연인, 더 콘서트, 더 솔로이스트, 샤인, 파리넬리, 밀정, 킹덤 오브 헤븐, 마지막 4중주, 카핑 베토벤, 어거스트 러쉬, 파가니니, 우먼 인 골드, 러브 스토리, 플로렌스, 로마 위드 러브, 터널, 그것만이 내세상 등으로 참고가 되길 바란다.
학생들을 오랜 시간 대하는 교사의 비중은 결코 부모보다 적지 않다. 좋은 책, 좋은 음악, 좋은 영화를 많이 읽고 듣고 보았으면 좋겠다. 교육은 노력이고 관심이고 사랑이고 인내이다.
글 |시루작은도서관 책친구 서윤명
중고등학교 특별교육 대상자들을 상대로 책을 읽고 느낌을 나누고 음악을 통한 심리치료와 악기를 다루는 끈기있는 작업이 참 힘든 수업이라 생각되었다.
다른 사람들은 잘 모르겠지만 37년을 교사로 정년퇴직한 나는 학생들을 너무 잘 알기에... 걱정은 현실이 되었다.
|
5월 첫주 처음 시작한 수업에 고등학생 중에 온 몸에 문신이 가득하고 소년원을 다녀온 학생이 포함되어 있었고, 그 학생이 모든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었다. 그대로 수업을 진행하는 것은 무리였다.
마침 법무부 소속 서울소년원 음악교사로 계약이 되어있어서 자연스럽게 소년원 이야기로 시작하여 학교생활을 파악하며 스스로 많은 이야기를 하도록 유도하였다. 학생들이 마음이 편해지고 서로 이야기하는 중에 영화 '쇼생크 탈출'의 노래가 나오는 장면을 감상하고 이야기와 연결하여 음악가 모차르트를 소개하고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중 편지 이중창(저녁 바람이 부드럽게)을 들려주며 음악의 아름다움과 음악이 주는 편안함을 느끼게 하였다.
이어 우쿨렐레로 음계를 알려주며 손가락 번호와 지켜야 할 규칙들을 설명하며 학교와 사회에도 규칙과 규범이 있음을 기억시키고 첫 수업을 성공적으로 마치게 되었으며 오랫만에 수업의 즐거움을 느끼게 되었다.
2주차는 여학생들이 포함되어 있어서 TV드라마 '펜트하우스' 이야기로 시작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성악곡이 많이 포함된 드라마라 곡을 설명해 주면 학생들이 신기해하고 집중을 하는 것이 눈에 보였다. 극중 민설아가 부르는 모차르트의 오페라 아리아 '마술피리' 중 '밤의 여왕 아리아'를 주제로 수업을 진행하고 마지막에 음치 소프라노로 유명한 플로렌스 젠킨슨의 노래(밤의여왕 아리아)를 들려주며 음치지만 어려서부터 꿈꾸어왔던 성악가의 꿈을 이루는 값진 모습과 우스움으로 재미있는 수업을 마치게 되었다.
처음 염려와는 달리 수업 횟수를 더하며 ‘책친구’로서 보람과 긍지를 느낄 수 있었으며, 더욱 많은 자료 준비와 책을 가까이 할 수 있어 좋았다.
|
요즘 학생들은 너무 대중음악만 선호한다.
부담이 가지 않고 힘들지 않게 자연스럽게 클래식 음악을 접하게 한다면 그것은 생활의 일부가 되는 것이지 강제로 가르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음악이 들리면 자연스럽게 듣게 되는 것이지 음악을 틀어두었다고 그 음악에 강압적인 분위기를 느낀다거나 잘 감상해야지 하지는 않는 것과 같다.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놀이처럼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오페라나 성악곡은 오페라극장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노래를 자기가 좋아하는 성악가의 목소리로 실제로 보고 들어보는 것이 최고의 감상법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럴 수 없으니 음반이나 자기가 좋아하는 성악가 또는 좋아하는 노래를 다양한 성악가들의 노래로 비교 감상하면 흥미를 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몇 년 전인가 모든 공공화장실에 클래식 음악을 틀고 깨끗한 화장실을 홍보하며, 클래식 음악이 학생들에게 화장실 음악이 되어버린 웃지 못할 슬픔으로 다가온다. 화장실도 좋지만 작은도서관에서 클래식 음악 소리가 항상 들려오길 기대해 본다.
‘책친구’를 6개월간 준비하며 클래식 음악이 나오는 영화들을 찾아보았다. 굿라이어, 기생충, 블랙머니, 가면속의 아리아, 나넬 모차르트, 더 컨덕터, 아마데우스, 리스본 야간열차, 돈조바니, 죽은 시인의 사회, 쇼팽의 푸른 노트, 쇼생크의 탈출, 책 읽어 주는 여자, 보헤미언 랩소디, 얼라이드, 암살, 바흐 이전의 침묵, 불멸의 연인, 더 콘서트, 더 솔로이스트, 샤인, 파리넬리, 밀정, 킹덤 오브 헤븐, 마지막 4중주, 카핑 베토벤, 어거스트 러쉬, 파가니니, 우먼 인 골드, 러브 스토리, 플로렌스, 로마 위드 러브, 터널, 그것만이 내세상 등으로 참고가 되길 바란다.
학생들을 오랜 시간 대하는 교사의 비중은 결코 부모보다 적지 않다. 좋은 책, 좋은 음악, 좋은 영화를 많이 읽고 듣고 보았으면 좋겠다. 교육은 노력이고 관심이고 사랑이고 인내이다.
|
글 |시루작은도서관 책친구 서윤명
ⓒ 이음플러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기사
- 1이음플러스, "기후위기와 시민의 역할'이란 주제로 2차례 강연회"
- 2시루작은도서관, 부천평생교육사협회와 도서관 운영업무 위탁 협약
- 3[박병규] 차량 블랙박스에 녹음 된 파일 및 녹취록의 증거 능력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증거)
- 4'시루작은도서관 초등 아이돌봄교실' 참여아동을 모집합니다.
- 5사협) 이음플러스, 숭의여자대학교와 산학협력 업무협약
- 6시루작은도서관, 숭의여자대학교와 산학협력 업무협약
- 7시루작은도서관, 2023년 작은도서관 아이돌봄 사업선정
- 8이음플러스 심리상담센터, 2023년 1월 특별교육 일정
- 9부천 민문연, 사진작가 로저 셰퍼드 초청 강연회 열어
- 10로저셰퍼드 작가의 백두대간 강연
![[박병규 칼럼] 성매매알선 합리적 의심없이 입증되지 않으면 성매매처벌법상 무죄](/pds_update/news/img1_20240529082535.jpg)
![[부천역사 한꼭지] 부천군수 출신 친일파 김태석(金泰錫, 金林泰錫)](/pds_update/news/img1_2023111511442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