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무빗: 모든 영화가 있는 곳] 4월호: 영화 '라라걸'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는 요즘, 영화관은커녕 집 밖에 나가기도 힘드실 텐데요.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문화생활을 즐기시는 데 도움이 될 컨텐츠를 가지고 왔습니다. 바로 한 달에 한 번 여성 감독이 만든, 여성이 주인공인 영화를 소개하는 ‘올무빗’입니다.

이번 4월에 소개해드릴 영화는 4월 15일 개봉한 레이첼 그리피스 감독의 <라라걸>입니다. ‘Ride like a girl‘ 이란 원제는 ’Like a girl' 이라는 표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는 캠페인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그런 점에서 한국 제목 ‘라라걸’이 ‘걸’ 만 강조된 것 같아 아쉬워지는데요. 멜버른 컵 155년 만에 최초의 여성 우승자 타이틀을 가진 ‘미셸 페인’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라라걸>은 여성 주연, 여성 감독, 여성 각본으로 트리플F등급을 획득했습니다.   
투지로 달리고 열정으로 버티며 인내심으로 질주하는 칠전팔기 승부사 '미셸'의 위대한 레이스가 시작된다.

3200번의 출전, 16번의 골절 부상, 7번의 낙마 사고... 낙마 사고 후 전두엽 손상 등으로 전신마비가 왔었던 미셸. 그녀는 멜버른 대회 직후 자신을 저평가했던 사람들에게 당당히 말했습니다. “여자는 힘이 부족하다고 했는데 방금 우리가 세상을 이겼네요”          





여러분은 ‘여자라서...여자니까...‘ 라는 얼토당토않은 이유들로 꿈을 포기하거나 포기하길 강요받으신 적 있나요? 아니면 지금 그런 고민에 빠져있나요? 여자라면 겪어 봤을 성희롱과 같은 무수한 차별 속 달리는 것을 멈추지 않은 미셸 페인. #나답게 #여자답게 승리하였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이름 모를 수많은 난관에 봉착합니다. 때때로 부당하다고 여겨질 때가 있겠죠. 해피엔딩 속 주인공과 나의 괴리감에 절망할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과 함께 이 영화를 틀고 잠시 쉬어가는 건 어떨까요? 이 영화를 통해 굴복하지 않고 자신의 레이스를 묵묵히 이어나가기를 바랍니다.  

여자답게 승리할 수많은 라라걸에게 바치는 영화 이었습니다.  
<글=청소년기자단 곽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