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팀이 브라질과 4강전을 벌였는데요. 우리 팀이 열심히 뛰었지만, 브라질에 3:0으로 졌습니다.
그런데 "어~ 저 선수는 같은 편인데, 유니폼이 왜 달라?"

한 팀에서 유니폼으로 구별해놓은 선수를 리베로라고 하며, 수비만 전담하는 선수입니다. 그 선수가 공격에 가담하면 안되니까 눈에 띄게 해놓은 셈이지요. 리베로는 키가 좀 작아도 몸이 민첩하고, 유연성이 좋은 선수가 맡는다고 하네요.
배구는 전문적으로 공을 받는 사람이 있고, 띄워주는 사람이 있고, 때리는 사람이 따로 있는 셈이에요.

그러고보니 요즘 대통령 후보로 나서는 사람들이 공격수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겉으로 보기에 화려한 것 같지만, 이리저리 뛰다보면 체력 소모가 크며, 은근히 골병이 듭니다.
게다가 제대로 준비가 안되면 여기저기 마구 똥볼만 때리다가 저쪽 블로킹에 막히고, 어쩌다 그물을 넘어가도 금밖으로 나가 득점은커녕 실점만 하게 됩니다.
그래서 밑바닥을 보여주고, 패배 책임을 모두 뒤집어쓰고 욕먹기 쉬운 자리입니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자천, 타천으로 대통령 후보로 나서니 우리 같은 서민들은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사진은 이 글과 아주 크게 관련이 없습니다.) 

Tag

#올림픽 #대통령선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