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나라 정치 성향은 잘 모르니, 우리 나라 사람들은 극우 태극기 부대가 성조기와 일장기, 심지어 이스라엘 깃발을 흔드는 것을 보면서, 어떻게 저럴 수 있나 싶지요.
그런데 알고보면 사람 사는게 다 그래요.

스웨덴은 복지가 거의 완벽하고, 양성이 평등한 나라라는 이미지가 강하죠. 일부 학부모들은 낙오자가 없고, 경쟁을 시키지 않는 교육 제도를 최고로 칩니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 사회가 가야할 모범적인 나라로 생각하는 곳이죠.

그런데 반전이 있어요.
지금 스웨덴민주당이 민족주의, 반이민, 반이슬람을 표방하고 극우 세력으로 의석수 3위를 차지하고 있어요.
현재는 연정에 참여하지 않아 야당인데요. 이번에 사회당, 좌파정당, 녹색당 등이 마련한 여당안이 부결되고, 반이민 예산이 반영된 야당안이 통과되자 최초 여성 총리가 선출된지 하루도 되지 않았는데, 사임해버린 겁니다.

스웨덴이 2차대전 때 나치 독일에 협조하여 유럽에서 유일하게 전쟁 피해를 입지 않은 나라였다고 해요. 그래서 나치 독일에 나쁜 감정이 그다지 크지 않은 나라라는 겁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한국 사람이면서 왜정, 일본제국을 그다지 미워하지 않는 것과 비슷한 거죠.
말하자면 스웨덴이 겉으로 괜찮은 나라이지만, 속내를 들여보면 거기도 아주 복잡다단한 나라예요.

백제, 신라 정치판에서도 여야가 있었을 겁니다. 조선시대 당쟁도 결국 견해차, 사고방식차를 드러낸 것일 테구요.
틀린게 아니라, 다른 것이라고 하면 사람을 서로 미워할 일은 아닌 거죠.
우리 정치판에서도 자기가 잘할 수 있는 걸로 사람들을 설득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