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양오행 공부법 세 번째 시간이다. 仁의 공부가 양심 공부라면 義의 공부는 공의와 정의실현 공부였다. 禮의 공부는 예의와 소통과 관계의 공부이다. 사람이 사회생활을 하려면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이 이루어진다. 이 만남이 순조롭고 원만하려면 상대방에 대한 배려, 언어와 태도를 바르게 사용해야 한다. 성공과 장수하는 사람의 특징은 타인과의 소통과 배려가 있으면서 원만한 인간관계를 잘하는 사람들이라는 연구가 있다.

카네기 전집 중 대인관계의 책은 우리가 대인관계에서 성공하는 법을 구체적으로 아주 잘 가르쳐 주고 있다. 즉 인간관계의 비결, 나를 좋아하게 만드는 비결, 설득의 비결, 기분 상하지 않게 상대를 바꾸는 비결, 기적의 편지, 행복한 결혼 생활의 비결 등, 주옥같은 내용이 보석처럼 담겨 있다. 禮공부법은 바로 이런 인간관계와 소통을 잘해야 한다는 것이다.

‘禮란 예도와 예절을 뜻하는 말로,禮를 한자로 파자하면 示, 보일 시와 豊, 풍성할 풍이 합쳐진 말이다. 示는 제단을 뜻하는 말이고, 풍성豊자는, 제단 그릇에 풍성한 음식을 차려 놓은 모습이다. 따라서 예의 뜻은 제사상에 풍성한 제사 음식을 차려 놓고 제사 지내는 모습을 말한다. 사실 제사를 지낸다는 것은 조상님과 위대한 분들이 타계한 이후에 드리는 제사로 참으로 경건하고 정성을 다하는 모습이다. 또한 종교적으로는 산제사가 있다. 그것이 예배이며, 예불같은 것이다. 예배는 내 멋대로 드리는 것이 아니다. 경건과 정성과 법도가 있어야 그 예배가 열납되는 것이다.

예도와 예절도 제사 지내는 것처럼 경건과 정성과 법도를 잘 지켜야 한다. '예란 생각을 바르게 하고, 마음에 정성을 다하면서 올바른 언어와 행실로 인간관계를 바르게 하는 법도를 말한다.' 즉 예란 생각의 예법, 마음의 예법, 언어의 예법, 행실의 예법 모두를 포함하는 것이 禮이다. 생각의 법도는 자신을 성찰하고 역지사지를 하는 것, 마음의 법도는 겸양과 사랑과 정성의 마음, 언어는 진실과 정성된 언어 표현, 행실은 예의와 법도에 어긋나지 않는 행실을 말한다. 사실 예 공부는 생각, 마음, 언어, 행실이라는 네 가지에 불과 하지만 이것을 바르게 하는 공부는 평생 배워야 겨우 배울 수 있는 것이다. 이제 예 공부법을 하나씩 공부해 봅시다.

생각의 예법이란 인간의 생각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수많은 번뇌와 망상으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계속 이어져 나간다. 번뇌란 자신의 아집과 편견으로 잘못 살아온 삶을 통해서 나타나는 심신의 노여움과 괴로움을 말한다. 망상이란 병적으로 생긴 잘못된 판단이나 근거 없는 주관적 신념의 확신을 말한다. 오늘날 인생이 힘든 것은 육체적으로 힘든 것도 있지만 정신적인 번뇌와 망상으로 인한 경우가 더 많다.

번뇌와 망상에서 벗어나려면 탐심, 분노, 어리석음을 해결해야 한다고 불경은 말한다. 이 세 가지는 근본적인 번뇌와 망상을 치료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문제를 방법론적으로 치료하려면 명상요법, 집중몰입, 호흡명상, 행동치료의 방법 등이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평소에 바르게 생각하고, 바르게 말하고, 바르게 행동하는 법을 배우고 실천하면 번뇌와 망상에서 쉽게 벗어날 수 있다.

두 번째 마음의 예법은 자기 마음과 감정을 잘 조절하는 것이다. 인간은 이성적인 동물이 아니라 지극히 감정적인 동물이다. 그래서 논리적인 문제로 싸우기보다는 감정의 문제로 다투는 경우가 허다하다. 가급적 사람들과의 만남에서 상대의 감정과 약점을 건드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자기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장수보다 낫다는 말씀이 있다. 자기 마음을 다스리는 것은 누구나 일평생의 과제이다. 그러면 어떻게 자기 마음을 평화롭게 다스릴 수 있을까요.

먼저 자기 자신과 평온하게 지내야 한다. 자기 마음이 분노와 혈기로 가득 쌓여 있다면 그는 이미 감정의 패잔병이 된 것이다. 이런 사람은 누군가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펑하고 감정이 폭발한다. 그래서 자기 내면에 평화가 오려면 우선 자기 자신과 화해를 잘해야 한다. 사람은 아직 미성숙하기 때문에 수 많은 사람들과 갈등과 문제를 지니고 부정적 감정이 가슴에 남아 있게 된다. 그 부정적 감정을 머리에 두고 잠자리에 들면 뇌의 편도체가 활성화된다. 그러면 그는 잠자면서 무의식적인 기도를 통해서 핵폭탄을 더욱 크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누군가 살짝 건드려도 바로 터진다. 오늘날 사람들을 보면 걸어다니는 폭탄처럼 보이는 경우가 많다.

결국 편도체가 활성화되지 않고 안정화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도 타인도 용서를 해야 한다. 용서하는 마음과 긍정의 마음을 품고 잠자리에 들어야 전전두엽이 활성화되고 기분 좋고 평안한 마음으로 하루를 즐겁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만약 용서를 못하고 저주와 분노와 부정의 마음을 갖고 잠을 자면 감정은 폭탄이 되고,다양한 질병에 걸리면서 고통을 당하게 되어 있다.

필자도 거짓 지도자를 보면서 원망과 분노, 혈기로 인해서 간경화가 나타났고, 두 번이나 죽을 뻔하다 살아났다. 타인을 향한 저주와 혈기와 분노는 나를 죽이는 결과로 나타난 것이다. 이런 내용을 알아도 용서와 화해가 그리 쉽지는 않다. 그래도 자신이 살려면 사랑은 못해도 용서하고, 화해하고 평안한 마음을 간직해야 한다. 그런 다음 생각 비우는 훈련, 마음 비우는 훈련, 깨닫는 마음, 집중하며 번뇌와 망상을 없애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그러면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내면에서 감정적으로 폭발하는 경우가 거의 없게 된다. 이것이 마음의 예법이다.

세 번째 언어의 예법을 알아봅시다. 대화의 시작은 올바른 자기표현과 바른 태도에서 나온다. 사람들은 대체로 처음 사람을 만날 때, 그 사람의 첫인상과 말씨를 보고, 또 그의 태도를 보면서 상대방을 판단한다. 처음부터 사람의 관심을 끌려면 첫인상을 아름답게 꾸며야 한다. 여자들은 화장술로 어느 정도 예쁘게 커버할 수 있지만 남자는 그것이 쉽지 않다. 첫인상 플러스 부드럽고 상냥한 말씨와 공손한 태도를 보인다면 그는 누구에게나 인정받고 사랑받는 인물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첫인상이 별로 좋지 않아도 목소리와 태도로 충분히 첫인상을 좋게 할 수는 있다. 따라서 좋은 인상 만들기, 부드러운 음성 만들기, 공손하면서 품격 있는 태도를 배우고 잘 익힌다면 그대는 대인관계에서 분명히 앞서갈 수 있다.

대화의 예법에서 올바른 자기표현이란 냉정한 자기성찰을 통해 자기를 객관적으로 이해한 사람이 올바른 자기표현을 할 수 있다. 그런데 다수는 자기 욕심에 치우친 표현만 분명한 것을 볼 때가 많다. 그러나 누가 봐도 이 말은 자신의 욕심을 배제한 분명한 자기표현이라고 판단될 때만, 우리는 올바른 자기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이런 표현법을 배워야 남과 다투지 않고 바르게 대화할 수 있다. 논쟁과 다툼은 자기 욕심의 관점에서 거짓 논리를 억지로 주장하기 때문에 벌어진다. 인간관계를 잘하고 싶다면 이런 바른 자기표현을 잘 배워야 한다.

예의 언어 예법,두 번째는 대화와 소통 능력이다. 대화와 소통을 잘하려면 첫째, 긍정적 감정에서 말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부정적 감정을 가지고 표현하면 거기서부터 대화는 싸움으로 변질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존댓말과 평온한 마음으로 대화를 해야 진정한 대화를 할 수 있다. 격한 감정,부정적 감정으로 대화하는 것은 시작부터 싸움을 부르게 된다. 만약 상대방이 큰소리 즉 음계의 솔, 즉 큰 소리가 나올 때, 낮은 음의 도로 받으면 거기서 싸움은 종료된다. 소리 높이를 통한 언어의 기술이다. 그런데 대부분 솔로 치면 라시도, 더 큰 소리로 받아치기 때문에 목청 싸움은 계속되는 것이다. 대화와 소통을 잘하려면 먼저 긍정적이며 평온한 마음으로 대화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화와 소통을 잘하려면 올바른 자기표현, 긍정적 감정 표현, 경청과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상대의 관점에서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경청은 없고 서로 자기주장만 해서는 싸움만 일어난다. 경청이란 상대방의 관점에서 그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받아주는 수용 능력이다. 상대의 말을 이해하고 수용한 가운데서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할 때, 상대가 마음을 열고 대화와 소통에 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마음 문을 닫고, 자기주장만 하고, 서로 조금씩 양보할 마음이 전혀 없으면 그 대화와 소통은 이미 물 건너간 것이다. 그래서 대화와 소통도 기본기가 중요한 것이다. 기본적인 인격과 소양이 없으면 그 대화는 이미 단절된 것이다.

마지막으로 행동의 예법을 생각하고 마치려고 합니다. 모든 인간의 행동은 마음에서 나온다. 따라서 마음을 바르게 하면서 하는 행동은 다 멋지고 아름다운 것이다.오직 겸손과 사랑과 존경의 마음으로 행동을 한다면 그는 타인에게 아름답게 보일 것이다. 그러면 상대방도 기분이 좋아서 호의적인 반응과 행동을 보이게 된다.그대가 받고자 하는대로 상대방에게 주어라, 그리하면 상대방도 자신에게 그렇게 호의적이며 멋지게 대응할 것입니다. 우선 나이에 상관없이 먼저 보는 사람이 인사를 건네 봅시다. 그리고 말은 존대어로 해 봅시다. 이 두 가지만 잘해도 대인관계는 아주 좋아질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도 멋진 하루 보내세요. 

+결 론+
논어에 극기복례라는 말이 있다. 자신의 사욕을 버리고 참 예로 돌아가야 군자의 도를 다할 수 있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자고로 동방예의지국이었다. 그런데 유교적 가치관이 사라지고 돈의 가치로 예를 행사하는 시대가 되었다. 이제 생각의 예, 감정의 예, 소통의 예, 행동의 예를 잘 배워서 다시금 동방예의지국이라는 이름을 지구촌에 널리 알려야 하지 않을까요. 더 나아가 지구촌에 참된 예절이 살아나서 인류의 모든 가정과 사회가 참 인간관계로 행복한 세상이 되기를 고대하는 바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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