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인가 성장인가
 

洪 聖 民
 

맹자의 어머니는 자식 교육을 위해 세 번 이사를 했다. 처음 공동묘지에서 시장으로 시장에서 학교로 이사한 것이다. 여기에는 중요한 영적인 세 가지 의미가 담겨 있다. 인생은 생로병사의 삶이다. 이 네 가지 생로병사의 인생을 알고 배우고 깨닫고 살아가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인생의 생로병사에서 가장 중요한 삶은 무엇인가. 그것은 당연히 죽음이다. 인생에서 진실로 죽음의 의미를 배우고 깨닫지 못하고 사는 인생은 헛된 인생을 산 것이다. 그래서 맹자의 어머니는 공동묘지 근처에서 죽음의 의미를 배우라고 한 것이다. 죽음의 의미를 배운 사람만이 참 인생을 살 수 있다.

그 다음 이사한 곳은 시장 근처였다. 어린 맹자는 매일 매일 ‘골라, 골라 이 물건은 날이면 날마다 오는 물건이 아닙니다. 골라, 골라’ 이런 장사 놀이에 빠져서 놀았을 것이다. 그러나 굳이 의미를 첨언하면 인생은 시장놀이와 비슷하다. 세상은 경쟁이 치열한 곳이다. 그런데 인간이 오로지 돈만 벌기 위해 경쟁의 논리로만 산다면 약육강식의 처절한 인생이 있을 뿐이다. 인생은 경쟁이며 동시에 성장의 인생이다. 밖으로는 경쟁하며 안으로는 성장해야 한다. 이 두 가지를 성취해야 인생은 보람과 행복이 있는 것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이 경쟁의 논리에 빠져서 한심한 경쟁만 하고 있다. 내면의 자신이 성장하지 못하면 그 인생은 곧 한계가 오며, 자기 자신의 내면은 실패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기에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사한 곳이 마침 서당 근처였다. 맹자는 ‘하늘 천 따지’ 서당에서 공부하는 흉내를 내며 공부를 자연스럽게 배우는 계기가 된 것이다. 맹모삼천지교를 말하는 것은 인간이 배워야할 세 가지를 말하려고 한 것이다. 인간은 죽음의 깊은 의미를 배워야 참 생명의 길을 갈 수 있다. 두 번째는 경쟁과 성장을 동시에 배워야 한다. 경쟁은 타인과의 생존 싸움이고, 성장은 자기 영혼의 생존을 위한 내면의 영적인 생존 게임이다.

야구와 골프에서 타자가 안타와 홈런을 치려면 몸에 힘을 빼고 가볍고 부드러운 스윙을 해야 한다. 내가 반드시 홈런을 쳐야지 하고 몸에 힘이 들어가면 헛스윙과 파울 볼로 죽는 경우가 허다하다. 어느 가요 경연 프로그램을 보았다. 한 경연 자가 다른 경연 자를 보며 당신이 나를 너무 쉽게 생각하고 있다는 생각에 내가 당신에게 진정한 매운 맛이 무엇인지 보여 주려고 다짐을 하며 경연을 준비했다. 결국 일 대 일 데스매치에서 참패했다. 왜냐하면 모든 일은 자아와 욕심과 분노가 들어가면 그 경연에서 지게 되어 있다.

법구경은 말씀한다. ‘악인은 분노를 분노로 갚는다. 분노를 분노로 갚지 않으면 타인과의 싸움에서 이긴다.’

자아와 욕심과 분노로 무언가를 성취하려고 하면 그는 반드시 필패한다. 이것이 경쟁의 논리이다. 미국의 자본주의가 중국의 공산주의에 흔들리는 이유는 바로 자아와 욕심과 분노로 중국을 제압하려고 하기 때문에 두려운 상대가 된 것이다. 반면 성장의 논리가 되면 진실, 감사, 사랑, 깨달음과 신뢰의 원리로 가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의 월계관을 얻는다.

오징어 게임에서 첫 게임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이다. 이 게임이 가르치는 것은 경쟁이란 타인과의 경쟁이 아니다. 너 자신과의 경쟁, 즉 내면의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우쳐 주는 것이다. 나는 지금 타인과의 경쟁에 몰두하고 있는 어리석은 인생을 살고 있는가. 아니면 자신의 내면에 진정한 성장을 위해 삶을 살고 있는지를 돌아봐야 한다. 그때에 비로소 내 안에 무궁화 꽃은 피어나는 것이다. 감사합니다.

‘대나무는 오직 정직, 비움, 감사, 신뢰, 연단과 인내,

깨달음으로 가장 빨리 성장하는 것이다.

대나무가 사군자가 된 이유는 명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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