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평론 "사랑이여"
최용식 작사,작곡 /유심초 노래

별을 꿈꾸는 사랑

                                                                                                                         洪 聖 民

사랑이여

최용식 작사, 작곡 /유심초 노래

 

별처럼 아름다운 사랑이여 꿈처럼 행복했던 사랑이여

머물고 간 바람처럼 기약 없이 멀어져 간 내 사랑아

 

한 송이 꽃으로 피어나라 지지 않는 사랑의 꽃으로

다시 한번 내 가슴에 돌아오라 사랑이여 내 사랑아

 

아 사랑은 타 버린 불꽃 아 사랑은 한줄기 바람인 것을

아 까맣게 잊으려해도 왜 나는 너를 잊지 못하나 오 내 사랑

오 내 사랑 영원토록 못잊어 못잊어

 

유심초의 가장 큰 히트곡 하나를 들면 바로 이 노래 ‘사랑이여’란 곡이다. 1980년 11월 이 노래가 발표 된 이후 KBS 가요 차트 1위, 당시 대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노래였다. 필자는 그 당시 해군 부대에서 방위병으로 근무하던 시절이었는데 부대에서 선임들이 ‘너 나와서 노래 불러’하면 유심초의 ‘사랑이여’ 노래를 불러주었다. 그러면 선임들이 박수치며 좋아했던 기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오늘은 바로 이 곡 ‘사랑이여’라는 가요를 평론하여 가사의 의미를 새로운 각도에서 재조명해 보려고 한다.

 

이 가요는 사실 첫사랑의 기억에 대한 노래이기도 하고, 떠나간 연인에 대한 그리움이 가득한 내용을 시적으로 표현한 아름다운 가사이다. 곡은 서정적이며, 낭만적이면서도 따뜻한 감성을 표현한 노래이다. 이 곡이 히트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누구나에게 있는 첫사랑의 추억, 그리움의 아쉬움을 가사로 잘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멜로디만 보면 사랑과 낭만이 담긴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기 때문에 누구나 이 노래를 들으면 사랑과 낭만, 그리고 추억에 깊이 빠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사랑이여’는 그 당시 모든 미디어를 장식하며 전 국민의 애창곡이 된 것이다.

 

+사랑이여+

사랑 이 단어는 사실 모든 인간의 원초적 본능을 가장 잘 표현한 단어이다. 그러나 이 사랑이라는 단어만큼 다양한 개념을 가진 단어도 결코 많지않다는 사실이다. 애기 때는 엄마 젖을 먹기 위해, 사랑의 온기를 받기 위해, 울면서 사랑을 구걸했던 시절이다. 그 행복한 엄마의 사랑은 내 것이 아니기에 또 다른 사랑을 찾아 방랑하는 시절이 청년기의 모습이다. 그러다 눈에 콩깍지가 끼어서 천년의 사랑을 선택하고 결혼을 시작하지만 내 가슴 깊은 곳에 만족을 줄 만한 존재가 아니라는 진실이 나의 마음을 너무 아프게 하는 것이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그놈이 다 그놈이지 하며 혀를 차며 운명론에 빠져서 그럭저럭 살아가는 인생이 허다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랑이라는 단어와 의미를 인간은 죽을 때까지 찾아 방황하며 나그네처럼 방랑하며 살아가는 것이 우리 인생의 참모습이기도 하다.

 

+별처럼 아름다운 사랑이여+

사랑이여 이 노래의 전체적인 내용은 사랑, 이별, 추억의 그리움, 기다림으로 나타낼 수 있다. 인간 사랑의 기본적인 패턴이 이 레퍼토리를 가지고 있다. 인간은 누구나 사랑받고 싶고, 사랑하고 싶다. 그리고 이 아름답고 행복한 사랑이 영원하기를 바란다. 모든 노래의 주제도 사랑이고 소설의 주제도, 모든 예술의 장르도 사실은 다 사랑이다. 비극의 소설도 사실은 진실한 사랑을 얻지 못해 이런 비극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사랑의 노래인 것이다. 이제 태어난 아기도, 다 늙은 노인도 모두 마음 깊은 곳에서는 사랑을 뜨겁게 갈구하고 있다. 위로는 어머니의 사랑을 옆으로는 연인과의 뜨거운 사랑을 나누고 싶은 것이 정상적인 인간의 마음이다.

 

여기서 말하는 사랑은 두 가지로 살펴볼 수 있다. 자기의 마음이 공허하며 혼돈하며 어두운 마음에 있을 때, 누군가 밝은 빛이 되어 나타난 별빛 같은 존재가 바로 그대의 사랑이다. 인간은 이 세상에서 진실한 사랑의 존재를 만나지 못하면 그 인생은 공허하고 혼돈하며, 어둠이 가득한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런데 사랑의 존재를 만난 순간 인간은 빛을 발견하고, 사랑을 발견하고 인생의 참 의미를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즉 인간적인 사랑의 만남으로도 그 인생은 새로운 인생의 전환점이 시작되는 것이다.

 

또 하나는 실제 우리 인간이 별처럼 영원한 사랑의 존재로 빛나던 때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 성경 잠언서 8장 22절에서 36절까지의 내용은 인간이 천지창조 이전에 하나님의 자녀로 살았으며, 창조주와 함께 기쁨을 누리며 살았다는 기록이 있다. 그 창조주를 얻는 자는 생명과 은총을 얻는다고 나온다. 그러나 창조자를 잃는 자는 사망을 사랑하며 자기 영혼을 해하는 자라고 기록하고 있다. 인간이 이 세상에 탄생한 이유는 단 하나이다. 내 안에 계신 그리스도를 통해 영원한 창조주의 생명을 얻을 것인가, 아니면 내 자아의 뜻대로 살다가 멸망의 길을 갈 것인가를 선택하는 길이다. 별처럼 아름다운 사랑이여 이 의미는 별빛같이 영원했던 우리 천상계의 사랑을 기억하고 회상하여 다시 한번 그 창조주의 품에 돌아오라는 메시지이다.

 

별처럼 아름다운 사랑이란 무엇인가. 그대 영혼이 어둠 속에 있다면 그것은 참 사랑, 하나님의 사랑, 영원한 사랑의 결핍으로 인한 것이다. 그대의 영혼이 어둠 속에서 참 사랑의 근원이신 하나님의 그 영원한 사랑으로 돌아오면 그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대 영혼에 있는 어둠에서 밝은 빛의 세계로 오려면 내게로 오라, 내가 그대 영혼에 밝은 빛을 주리라 약속하고 있다. 별빛같은 사랑은 촛불처럼 잠시 있다 사라지는 그런 사랑이 아니라 아주 먼 곳에 있는 사랑, 즉 영원한 사랑의 불꽃으로 불 밝혀 달라는 의미이다.

 

+꿈처럼 행복했던 사랑이여+

시지프스가 매일 산 아래로 굴러떨어진 돌을 나르는 일을 반복하면서 무슨 희망이 있었겠는가. 미래의 꿈과 희망이 없는 인생은 살아 있으나 죽은 인생이며 노예 인생이다. 풍요함의 미래, 사랑의 미래, 재능의 미래 등이 있어야 인생은 희망을 가지고 살 수 있다. 이 모든 가능성이 폐기된 노예같은 인생은 이미 살았으나 죽은 인생이다. 그런데 꿈처럼 행복했던 사랑을 말하고 있다. 인간이 바라는 것은 시간이 멈춰진 곳에서 영원히 행복한 사랑을 꿈꾸며 살고 싶다. 이 말은 우리 인간이 영혼의 존재로 하나님과 함께 꿈처럼 행복한 시대가 있었음을 암시하는 말이다. 그래서 인간은 죽을 때까지 이런 사랑을 찾으려고 방랑하는 인생을 살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그토록 바라던 꿈같은 사랑, 현생에선 도무지 이룰 수 없는 사랑, 소설이나 상상 속에서나 생각해 본 그런 사랑을 이뤄보고 싶은 것이다. 그런 사랑이 영혼의 존재로 있을 때 실제로 있었다는 것을 가요를 통해서 우리에게 은밀하게 알려주고 있다.

 

+머물고 간 바람처럼 기약 없이 멀어져 간 내 사랑아+

그러나 하늘에서 있었던 그 영원한 사랑은 잠시 머물다가 사라져 버렸다. 바람은 세상에서 가장 짧게 머물다가 사라지는 것이다. 이리로 왔다, 저기로 가는 바람, 그런 바람은 누구나 잡을 수 없다. 바람둥이는 바로 어느 한 곳에도 머물지 못하고 이 여자, 저 여자 잠시 머물다 떠나는 님을 말한다. 그래서 순간의 욕망을 바람피운다고 하는 것이다. 그대의 사랑은 순간의 욕망입니까, 아니면 영원한 것입니까. 인간의 사랑은 영원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과의 사랑은 영원하다는 진리를 우리에게 전해 주고 있다. 우리 인간이 천상에서 선악과를 따먹고, 지상의 인간으로 탄생한 것을 기약 없이 멀어져간 내 사랑으로 표현한 것이다. 그대 인간이여 기약없이 멀어진 내 사랑이여 그대는 언제나 내게로 돌아올 것인가 묻고 있는 것이다.

 

+한 송이 꽃으로 피어나라 지지 않는 사랑의 꽃으로+

인간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할 일이 있다면 그 일은 바로 한 송이 영원한 꽃으로 피어나는 것이다. 사랑의 꽃, 진리의 꽃, 영생의 꽃이 그것이다. 이 꽃 한 송이를 피우기 위해 우리는 수많은 생을 피고 지며 살아가는 것이다. 자연의 모든 나무와 꽃들이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은 오직 하나다. 너도 저렇게 아름다운 꽃이었다. 그 꽃은 영생의 꽃이니 그대는 어서 그 영생의 꽃을 피울 준비를 하라는 메시지이다. 인간이 사랑의 꽃, 진리의 꽃 영생의 꽃이 될 때, 지지 않는 사랑의 꽃이 되는 것이다. 그런 영생의 꽃은 내면의 그리스도의 가슴에서 피어나는 것이며, 진리의 깨달음을 얻을 때 피는 꽃이고, 그리스도의 대속의 피로 죄사함을 얻을 때 피어나는 꽃이다.

 

한 송이의 영생꽃을 피우기 위해

고난과 슬픔은 그렇게 우리에게 다가왔나 보다

한 송이의 영생꽃을 피우기 위해

영혼은 내 마음 안에서 또 그렇게 고통으로 울었나 보다

 

+다시 한번 내 가슴에 돌아오라 사랑이여 내 사랑아+

진실한 사랑을 바라는가, 영원한 사랑을 바라는가, 진정 영원히 행복한 사랑을 원한다면 그대는 내 가슴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말한다. 내 가슴이란 내 안에 있는 영혼이며, 내 안에 계신 그리스도이며, 내 안에 있는 선한 양심의 그리스도의 마음이다. 여기로 돌아오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 하지만 인간은 내 생각과 내 머리로, 내 자아와 내 욕망으로 가려고 한다. 그곳은 결코 나를 영원한 곳으로 인도하지 못한다. 이제 여지껏 속아 왔는데 이제 그런 곳이 정말 있다면 한번 결단하고 그곳을 향해 가고 싶지는 않은가. 하나님의 가슴은 언제나 그대의 결단을 항상 기다리고 있으니...

 

+아 사랑은 타 버린 불꽃 아 사랑은 한줄기 바람인 것을+

인생에서의 사랑은 다 불장난에 불과한 것이다. 그것이 아무리 위대한 사랑이라고 해도 그런 것이다고 선포한다. 세상에도 아름다운 사랑과 아름다운 꽃이 있다. 그러나 그 사랑도 하늘의 사랑 영원한 사랑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사랑이다. 또한 세상의 사랑은 한줄기 바람과 같은 것이다. 아주 잠시 머무는 찰라의 순간일 뿐인 것이다. 그런 찰라의 사랑에 눈멀고 살지 말라는 충언이다. 그 어디에도 영원한 사랑은 없다. 이 지상에서는 결코 그런 사랑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진실을 알려주는 가사이다.

 

+아 까맣게 잊으려 해도 왜 나는 너를 잊지 못하나+

이 가사의 내용은 하나님의 심정을 대변한 것이다. 너희가 하늘에서 나를 반역해서 떠나갈 때 과거의 추억을 다 잊고 지옥과 멸망의 심판을 하고 끝맺는다면 그만이다. 하지만 내가 너희를 어떻게 창조했으며, 너희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너희가 그런 하나님의 심정을 알고는 있느냐 말씀하고 있다. 그래서 내가 너희에게 다시 한번 영생의 기회를 준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 것이다. 우리가 부모의 심정도 모르는데 어찌 하나님의 그 깊은 심정을 깨달아 알겠는가.

 

+오 내 사랑, 오 내 사랑 영원토록 못잊어 못잊어+

오 내 사랑이여, 오 하나님의 자녀여, 내 친 자녀여 그대는 내가 창조의 자녀로 낳은 자녀이니 내가 너희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느냐 호소하고 있다. 나는 너희를 영원히 잊을 수가 없구나, 그러니 너희는 이제 얼른 깨닫고 내게 돌아오라, 나의 자녀야 이제 더 이상 방황하지 말고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오라는 절규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아버지 품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사랑의 호소, 하나님의 피맺힌 절규를 나의 영혼이 듣고 속히 돌아가야 하는 것이다.

어느 날 가요 속에 숨겨진 복음의 진리를 문득 알게 되고 감추어진 성경의 비밀을 깨닫기 시작한 것이 ‘사랑이여’ 노래 속에 담긴 진리의 보화였다. 감추인 보화의 의미가 여러 가지로 해석되는 시기이다. 감사합니다.

 

 

Tag

#이음플러스뉴스 #홍성민 #칼럼 #사랑이여 #별을 꿈꾸는 사랑 #가요평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