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한국 정부가 지난 해 아프간 사태에서 특별기여자를 힌국으로 데려올 때, 아프간 1부다처 문화를 무시하고 배우자 1명, 부모, 미성년자만 동반하도록 했다는 겁니다.

그래서 한국에 온 특별기여자들이 아프간에서 데려오지 못한 배우자, 19세 이상 성년 자녀때문에 졸지에 이산 가족이 되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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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20여 년전(정확히 1997년) 호주에 살던 한상대 님, 박화서 님 내외분과 호주를 두루 여행했는데, 그때 호주 정부가 1부다처제를 대처하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라며 제 편견을 깼던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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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당시 호주 사람들이 입법과정에서 상상하지 못한 상황이 벌어졌는데, 이슬람 가족이 이민왔을 때 1부다처였다는 겁니다.

그래서 가족 수당을 어디까지 지급해야 하는 문제로 논란이 일었다고 해요. 말하자면 둘째, 셋째 부인 아이들에게도 아동 수당이 지급되어야 하냐는 거죠.

그런데 의외로 간단히 해결되고, 호주 정부는 모든 아이에게 수당을 지급하기로 했답니다.

어떤 혼인 제도가 문제가 있다면 어른들 문제이지, 아이들 탄생은 아이가 선택한 것이 아니며, 둘째 부인 아이도 호주 국민인데, 누구한테 태어났다는 것을 핑계로 차별해서는 안된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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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받은 문화 충격이 컸습니다.

한 때 우리나라는 아이를 키울 때 1부1처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라도 둘째부터는 의료보험에서 차별받았습니다.

첫째는 의료보험이 제대로 적용되고, 둘째는 보험을 아주 미미하게 적용하는 식입니다.

국가에서 산아제한으로 "한 아이만 잘 키우자"며 한 아이 출산만 권하는데, 부부가 이를 거절하고 둘째를 낳았기 때문입니다.

그걸 당연한듯이 국가는 법제화하고, 나는 그런 국가 폭력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며 살았는데요.

호주 정부는 이슬람 1부다처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들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한 사람 한 사람 모두 인격적으로 대우한다는 겁니다.

다수가 소수를 대우하고 배려하는 태도, 그게 선진국이었어요.

다수라는 이름으로 횡포를 부리지 말고, 한국도 이제는 소수를 배려할 줄 아는 사회로 가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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