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작가의 기증 릴레이 '바위나무 6'
지금은 보이지 않는 꿈, 너의 마음 안에서 점점 자라
어느 시인이 본인이 출간한 책과 함께 장문의 편지를 보내와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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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나무의 노랑빛, 붉은빛 잎새들이 어느새 떨어져 겨울나무로 변해가는 계절입니다. 이 편지를 받은 도서관의 책 기증 담당자님에게 좋은 일들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제가 이렇게 귀 도서관에 저의 책을 기증하려고 한 이유는, 솔직히 책을 통해 더 좋은 일을 하고 싶어서입니다. 현재 공직에 몸이 메여 있어, 제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뜻깊은 일을 하고 싶습니다. 언젠가는 힘을 모아모아 이 사회에 보탬이 되는 일을 전적으로 하고 싶습니다. 현재로서 할 수 있는 것은, 제가 조금이나마 잘한다고 생각하는 시를 쓰고 적은 돈을 들여 이렇게 책을 내고 기증하는 거밖에는 없습니다. ‘바위나무’라는 제목의 책은 인터넷을 통해 검색하시면 알 수 있듯이 현재 6권까지 나온 상태입니다. 청소년 시절 나름 어렵게 공부했던 시절의 일기와 따뜻한 마음의 시를 통해 현재 어렵게 생활하는 청소년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희망없이는 하루를 살고 싶지 않은 마음을 충분히 느꼈고, 또 지금도 느끼기에 그 청소년에게 ‘키다리아저씨’ 같은 힘을 심어주고 싶습니다. 지금껏 시간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학교에서 강의 봉사도 하고, 작년에는 전국 청소년꿈드림센터에 ‘바위나무5’ 200여권의 책을 기증하였습니다. 이 ‘바위나무 6’은 작은도서관 특히 제가 살고있는 부천시 작은도서관에 기증하려고 합니다. 스마트폰 시대, 책을 읽지 않는 시대에 책을 출간한다는 자체가 조선시대 발상과도 같을지 모르지만 이 책은 책으로서의 역할보다는 한 어린 친구의 마음에 ‘희망’이라는 표상으로 남기를 바라는 마음에, 저만의 이 기증 릴레이를 또 시작할까 합니다. 앞으로 저는 중간중간 시간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달꿈’회사의 멘토 프로그램을 통해 학교에 봉사 강의도 할 것이고, 나중에 퇴직해서는 본격적으로 제가 모아놓은 돈으로 더 많이, 더 좋은 일을 할 것입니다. 지금은 부양하고 있는 가족이 있어, 제 범위에서 할 수 있는 게 이것이 최선임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귀 도서관 어느 한켠에 ‘바위나무’ 책이 비치되어 책을 통해 위안받고자 하는 어느 한 청소년의 마음에 희망이 생기기를 바랍니다. 또 이 ‘바위나무’ 책을 통해 여러 인연이 모여모여 더 좋은 일을 하고자 하는 꿈에 서로가 디딤돌이 되길 희망합니다. 저의 손을 잡아주시길 바라며,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2년 연말에 귀 도서관에 인연의 끈을 놓으니 꼭 잡아주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2. 11월
홍세민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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