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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가 추억을 소환한 이유-상동 수원왕갈비

기사승인 25-03-22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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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주고 또 퍼주고-남긴 할까?

맛과 가성비로 승부하는 고깃집

소문은 익히 들었다. 맛도 맛이지만 아낌없이 준다는 말에 언젠가 한번은 꼭 가봐야지 하면서 차일피일 미루다 드디어 기회가 되어 방문하게 되었다. 위치는 상동 메리트나이트건물의 1층에 자리잡고 있었다.

부천서 유명한 대형갈비집보다 넓지는 않지만, 임대료가 비싸다는 상동의 목좋은 곳에 있으면서도, 갈비집 안은 생각보다 넓은 편이었다. 내부사진도 찍고 싶었으나, 불시에 방문하였기에 사진을 찍지는 못햇다.
 
 
바깥ㅇ서 본 수원왕갈비 이상기기자
 
 


처음 5명이 가서 고기를 나눠 3인분과 2인분으로 나눠 주문했다. 그런데 주문을 잘못했나 싶을 만큼 갈비의 양이 많아 보였다. 그래서 다시 확인해보니 맞다길래, 그때 주문판을 보고 깜짝 놀랐다. 돼지갈비가 300그램 기준이엇다. 요즘 어딜가나 돼지갈비는 200그램 기준인데 300그램이라니, 그리고 가격표를 보고 다시 한번 놀랬다. 메뉴판에 써진 가격이 믿기질 않았다.

기억회로를 돌려보니 300그램은 내가 30여년전에 먹었던 듯 했다. 그때는 돼지갈비가 1인분 300그램 기준이었는데 언젠가부터 조금씩 그램수가 적어졌다. 양은 적어지면서 가격은 올라가는데 부천의 수원왕갈비는 오래전의 방식으로 영업을 하고 있었다.
 
가격표 이상기기자
 
  

고기가 익기전에 밑반찬으로 나온 가오리무침을 먹어보았다. 쫄깃한 맛이 너무 좋아 홍어인줄 알았는데 같이 왔던 지인이 가오리무침이라고 알려줬다. 친한 지인들은 대부분 알겠지만 어릴때의 홍역같은 기억으로 바다음식을 잘 먹지 않는다.

그런데 수원왕갈비의 가오리무침은 내가 한접시를 다 먹어서 또 한접시를 추가로 주문해야 했다. 고기맛을 보기전에 이미 가오리무침으로 입안이 행복했고 뱃속도 든든해져갔다. 가오리무침과 같이 나왔던 동치미도 그 시원함이 홍천의 겨울동치미를 떠올릴 만큼 시원했다. 동치미로 입을 시원하게 헹구고 맛보는 돼지갈비는 최근 먹어본것중 최고의 맛이었다.
 
 
가오리무집과 국밥국 이상기기자
 
 

갈비를 씹으면서 입안 가득 퍼지는 풍미는 알 수 있었다. 배고파서 먹는 것이 아니라, 배가 부른데도 기어코 먹고 또 먹고를 반복하게 하는 맛.. 맛평론가도 아니고 맛집 블로거도 아니기에 적당한 표현을 찻을 수 없다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그냥 오래전에 친구와 함께 부천 내동의 내리갈비에서 돼지갈비를 처음 맛보앗을때의 그맛이 떠올랐다. 없던 시절 회사 회식날에만 맛볼 수 있었던 그맛. 고기와 함께 나오는 된장국에 이어, 나온 국밥같은 국이 하나 나왔는데 이건 국밥에서 밥을 빼고 소고기가 대신한 국이었다.


그 맛은 술을 마신 것이 다시 해장이 되어 다시 술을 부르는 맛이었다. 마지막으로, 사장님이 직접 눌러서 만들었다는 냉면은, 감칠맛이 끝내주게 좋았는데 이것이 맛보기용 냉면이었다. 냉면이나 쫄면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잠깐 맛보기로 한젖가락만 뜬 것이 결국 다 먹게 되었다.
 
 
기타 이상기기자
 
 

맛과 가성비를 다 잡은 상동 수원왕갈비는 상동에 본점이 있고, 메리트나이트 1층에 1호점이 있다. 들리는 말로는 장사초반에는 이렇게 다 퍼주면 뭐가 남냐라는 다툼으로 부부싸움도 잦았다고 한다.

돼지갈비가 생각날 때, 한번쯤 가보면 절대 후회할일은 없겠지만, 특히 한때 친했다가 관계가 소원해진 지인이 있다면 반드시 함께 가보길 권한다. 자식 부모간에 최근 같이 밥먹을 기회가 없었다면, 꼭 방문해보라, 관계는 드라마같은 꽃을 피우게 되리라..
 
 
국밥사진 이상기기자
 
 

이상기기자

<저작권자 이음플러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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